치즈감자 만드는 법

 

아이가 치즈감자 먹고 싶다고 하는데 사실 치즈감자 그 치즈 때문에 좋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미루다가 화이자 맞고 온 딸 안쓰러워 부랴부랴 만들었다

치즈감자 뭐부터 시작해?

감자를 깎아 깍둑 썰었다

감자는 우선 깎아서 4등분 또는 6등분으로 잘라준다
감자 필러로 깎으면 칼보다 쉽게 깎인다
감자 싹이 있다면 깊게 도려낸다

감자 물에 넣고 삶기

감자를 물에 넣고 삶는다
통째로 삶으면 오래 걸리는데
잘랐기 때문에 10분이면 다 익는다
뚜껑 덮고 익히자(그래야 빨리 익으니깐)

소금으로 간을 한다

익는 동안 소금을 넣어 간을 한다
1 티스푼이 적당 하겠다(감자 4개 분량)

버터 한조각을 넣는다

버터를 조각내어 한 조각 넣는다
버터의 향과 부드러움이 맛을 극대화시킨다

설탕 또는 올리고당을 넣는다

감자가 거의 다 익었을 때 젓가락으로 찔렀는데 마구 쑥쑥 들어간다 싶으면
설탕 또는 올리고당으로 달달한 맛을 첨가한다
집에 웬일로 자일리톨이 있어서 넣었다
건강한 단맛이라고 신이 났다.ㅎㅎ

모짜렐라치즈를 넣는다.

설탕까지 넣어 윤기가 잘잘 흐른다면 이젠 모짜렐라치즈를 가득 넣어준다
이 작업은 감자를 접시에 덜고 그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얹은 다음에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좋다.
그게 더 잘 되기도 한다
근데 냄비 안에 모짜렐라를 넣고 뚜껑을 덮어 치즈가 녹기를 기다려봤다.

뚜껑을 덮고 치즈가 녹는 걸 확인한다.
덩어리 진 게 없도록 녹여야 한다.
덩어리 진 게 있으면 아직 다 안 녹은 것이고 그럼 늘어나지 않으니깐.

치즈가 아주 영롱하게 녹아 자태를 뽐내고 있다
완벽한 치즈감자의 모습이다.
이젠 그릇에 예쁘게 덜어 플레이팅 해보자

그릇에 덜고 있는 치즈감자 위에 치즈가 밑으로 내려가지 않도록 뒤집어엎지 말아야 한다.
본인만의 전문 스킬로 치즈가 위에 오도록 잘 착지시켜보자.

후추

후추를 취향껏 넣는다
고운 가루의 후추가 아니어서 아이들이 질색팔색 했다.
괜히 넣었나.
본인의 취향껏 ^^

바질

바질이란 걸 뿌려주었다.
모든 요리의 마지막은 아름다움으로 뿜 뿜 해야 하니깐 이것도 아이들이 싫어한다.
미안..ㅎㅎ

치즈감자 완성

완성된 치즈감자는 그야말로 전쟁이 시작된 상태이다
모두들 포크 하나씩 들고 감자는 저리 가라 치즈를 들어 올려 자기 쪽으로 길게 실 하나씩 끌어당긴다
중간에 자르기라도 하면 내 치즈라고 난리다
감자는 치즈가 다 없어져야 그제야 느긋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감자다
치즈가 다 없어지고 나서야 맛을 느끼며 하는 말이 "아~ 감자가 허니버터칩 과자 맛이네!"

라고 말해준다. 설탕,버터가 들어갔으니 그 맛이 나는게 당연하다.

치즈감자 시식전쟁

아이가 셋이다 보니 간식의 종류는 수시로 바꿔주어야 하며 양도 많아야 한다
잘 먹어주니 오늘도 요리 성공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