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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꿀팁

다림질 잘 하는 법

와우wow 2021. 10. 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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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살림 잘 하는 요리하는 와우입니다.

다리미질 잘 하는 법

다림질하면 예전 연애시절로 돌아가봅니다.
연애 4년차던 남편과 저는 잠깐 남편이 사는 집에 들렀습니다. 남편부모님과 살던 곳은 가끔 놀러가기도 해서 부모님과는 이미 친해진 상태였지요.. 그날은 남편이 겉옷을 바꿔 입고 온다기에 같이 들어갔는데 어머님이 다림질을 하고 계셨습니다. 남편은 와이셔츠를 입어야하는 직업입니다. 시아버님은 그렇지 않았는데말이죠. 그러면서 이거 정말 귀찮고 다리기 싫다하시며 얼른 결혼해서 이것 좀 가져가라고 하셨습니다. 하하

그래서 가져왔지요. 연애 4년 채우고 결혼한 남편과 19년 살고 있습니다.

19년동안 매일 입을 와이셔츠를 일주일에 한번 여러장 다려놓고 있습니다.
귀찮냐고요? 전혀요..
전 행복합니다. 살림꾼이여서가 아닙니다.
제가 다려준 셔츠를 입고 일 할 남편에게 더 빛나게 할 각을 내고 주름을 펴는일이 좋습니다.
아이들 교복셔츠에 점잖아지길 바라는 아들에게도 셔츠를 입힙니다. 다림질은 어마어마 많지요.
그런말이 있습니다.
구겨진 옷을 입으면 인생이 구겨진다고 하지요.
그래서 절대 어디 하나 구김을 남기지 않고 다림질 합니다.
쭉쭉 펴진 인생을 사는것이 내 손에 달려있다면 더 열심히 합니다.

다리미질 잘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우선 다리미가 필요하겠지요.
다리미가 좋은것이여야 할까요.
결혼때 29,000원 주고 산 테팔 다리미입니다.
다리미는 사용후 전선만 잘 정리한다면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꼬이지 않게 가지런히 잘 묶어둡니다.

분무기도 필요합니다.
스팀 다리미 거창한게 필요한게 아니라 분무기와 기본 다리미만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다리미판이 필요합니다.
결혼초기에 낮은 다리미판을 사용했는데 쪼그려 앉아 하려니 너무 불편했지요.
키가 188cm 나 되는 남편은 옷이 다 큽니다.
셔츠도 110사이즈이지요. 앉아서 하다보면 다려진 옷이 다시 다 구겨지더라구요. 그래서 스텐드 다리미판으로 바꾸니 훨씬 쉬워졌습니다.

이 세가지만 있으면 준비 끝입니다.

이제 잘 따라오시면서 잘 배워보세요.
이대로만 하시면 다리미질 한 곳이 다시 구겨지지 않고 잘 완성됩니다.
잘 세탁 건조 되어 구겨진 셔츠입니다.
어디부터 다려야 할까요.
순서가 있습니다. 순서가 중요하고요.. 순서를 잘 봐주세요.

첫번째 목둘레 다리기.

두번째 어깨 부분 다리기.

세번째 오른팔 다리기

네번째 왼팔다리기

다섯번째 오른쪽 앞부분 다리기. 오른쪽 앞판 다리고 나서는 셔츠를 자리 잡으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린 부분을 그대로 앞쪽으로 밀어 오른쪽 등판부분이 올라가게 두면 됩니다.

여섯번째 오른쪽 앞판 다리다가 그대로 당겨서 오른쪽 등판 다리기

일곱번째 오른쪽 등판 다리다가 그대로 당겨서 왼쪽 등판 다리기

여덟번째 왼쪽 등판 다리다가 그대로 당겨 왼쪽 앞판 다리기 순서는 이렇습니다.
목>>어깨>>오른쪽앞판>>오른쪽등판>>왼쪽등판>>왼쪽앞판

그리고 잘 다려지는 옷감은 따로 있습니다.
면100%가 잘 다려질 것 같지요?
아닙니다. 면과 폴리가 섞여야 잘 다려집니다.

면 15% 폴리 85% 라고 적혀있네요
이게 40 : 60이든 60:40이든 섞여만 있으면 입은 사람도 촉감이 부드럽고 다리미질도 잘 됩니다.
오히려 면100%가 잘 구겨지고 잘 안다려집니다. 다 다렸음에도 금새 구김이 가지요.
그래도 피부가 예민하신분들은 면 100%가 좋습니다.

다리미할 때 주의 점

소매부분은 이 부분을 조심해주세요
우선 뒤집어서 한번 다린 후 다시 단추부분이 나오게 뒤집어서 다립니다. 주름을 손으로 만져준 후 조심히 천천히 다립니다.

각이 나오도록 이렇게 꾹

어깨부분은 깃을 세우고 라인에 따라 다리미질 합니다.

소매 긴 부분도 주름이 여러개 잡히지 않도록 기존 주름을 잘 보면서 다립니다.

넓은면만 다리지 않고 면과면이 만나는 부분도 다려준다는거 잊지마세요.

다리고 난 후 분무기로 뿌린 수분이 남아있을 수 있으니 바로 옷장에 두기보다 베란다에 널어 말려주세요.

여성 블라우스 재질은 다리미 약한 온도로 다려줍니다.

가끔 회사 다녀온 남편이 직원들에게 칭찬을 받고 집으로 옵니다. 오늘도 칼같이 다려 입고 온 셔츠 칭찬이지요. 그러면 힘들었던 다리미질도 뿌듯함으로 돌아옵니다.^^


구겨진 마음도 쭉쭉 펴버리는 그런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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