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 코다리조림 만드는 법

안녕하세요 요리하는 와우입니다.

몇 년 전 지인께서 직접 집으로 픽업까지 오셔서 나에게 사주셨던 코다리 조림이 생각나는 겨울입니다. 그 지인께서는 코다리 조림 2인분을 시키셨고 코다리 대가리까지 두 마리가 나왔지요. 친절하던 그 지인은 나에게 꼭 한 마리씩만 먹자. 내 거 먹지 마..라고 웃으시면서 말씀하셨죠. 매콤하던 그 코다리 조림은 세상 맛있었습니다. 코로나 덕에 그 지인을 못 만난지도 2년이 넘었네요. 오늘은 그 코다리 조림이 생각나서 한 번 만들어 봤습니다.
그때 그 맛을 잘 낼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저절로 양념통으로 손이 가는 저를 발견하고 놀랐으며, 먹어보고는 잠깐 기절했다는 그 맛있는 코다리조림을 알려드립니다.

코다리 손질

코다리는 8마리 샀습니다. 절대 많은 것이 아닙니다. 대가리 빼면 별로 없다구요~

지느러미를 가위로 잘라줍니다. 위아래 꼬리까지 모두 잘라내줍니다. 코다리는 비늘을 벗길 필요가 없어 손질이 쉽습니다. 지느러미만 잘라주면 끝이지요~

우선 대가리를 잘라내주고~ 대가리는 따로 모아 육수 우릴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어릴 적 마당에서 키우던 진돗개에게 엄마는 꼭 명태 대가리를 삶아 주었습니다. 개에게는 보약이라고 하죠. 사람에게도 안 좋을 리 없겠죠. 대가리를 잘라낸 후 칼로 도막을 내줍니다. 4센티 정도가 좋습니다. 꼬리 부분은 너무 짧지 않게 잘라주세요.

모두 손질이 완료되었습니다. 흐르는 물에 3번 씻어 준 후 물기를 빼줍니다.^^

코다리 조림 양념(모든 생선조림 양념)

코다리 8마리 기준 간장 50ml(종이컵 반 컵)

매실청 50ml

마늘 한 스푼

생선에 반드시 넣어주어야 하는 생강
다진 생강 또는 생강가루 1 티스푼

고춧가루 4~5스푼

코다리 조림 양념 요약
간장 50ml
매실청 50ml
마늘 1스푼
생강 1 tsp
참치액 2스푼 넣어주면 감칠맛으로 좋아요

물기 뺀 코다리에 양념을 넣어주세요. 반드시 양념을 남겨둡니다.
그리고 코다리를 양념이 배이도록 골고루 무쳐주세요.

시래기 200g 준비했습니다. 시래기에 남은 양념도 조물조물 무쳐주세요.

코다리 조림

식용유 두 스푼을 둘러줍니다.

양념으로 버무린 코다리를 넣어준 후 코다리는 주걱으로 휘젓지 않습니다. 생선 살이 부서질 수 있어요. 한쪽으로 살살 밀어낸 후 그 자리에 무친 시래기를 넣어줍니다. 그리고 뚜껑 덮어 15분 약불에 익혀줍니다. (반드시 약불)

15분 익혀 준 후 청양고추와 대파를 넣어주세요. 그리고 다시 뚜껑 덮고 약불로 10분 익혀줍니다.

물을 넣지 않아도 시래기와 생선에서 육즙이 나와 촉촉하게 물이 생겼지요. 아이들이 제일 잘 먹는 꼬리 부분입니다. 맛있게 보이지요?

시래기도 참 맛있게 익었네요~

뚜껑 덮고 약불로 익혀주고 주걱으로 휘젓지 않는 포인트 잊지 마시고요. 맛있게 코다리 조림해 드세요.

코다리도 시래기도 자꾸 손이 가는 중독성 있는 코다리 조림입니다.
다른 생선도 이와 같이 양념을 넣어 만들면 정말 맛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