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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찬바람 불 때 호호~ 불며 먹는 호빵

와우wow 2021. 11. 1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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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리하는 와우입니다.

비가 오니 추워지고 그런데도 비가 또 오고 그래서 더 추워지고..찬바람 부는 요즘, 옷도 두툼해진 날씨가 오면 옛날이 생각납니다.
어릴적에 길을 지나다가 맛있는 냄새가 나서 냄새나는 쪽을 쳐다보면 과일집이나 조그만 구멍가게에서 팔던 호빵이 있었습니다.
그 호빵기계는 둥근 원통모양이였고 안에 들여다 보이게 투명한 유리로 되어있었죠. 그 유리 안엔 바깥과 안의 온도차이로 물이 줄줄 흐르고 있었고 그 물 흐르는 틈으로 호빵이 까꿍 보였습니다.

그 호빵 찌는 냄새가 솔솔 내가 가는 길을 졸졸 따라다니며 간절히 사가지고 가라는 듯 나를 유혹했지요.

우리집은 그 조그만 구멍가게를 하는 집이였습니다. 그 호빵기계도 가게 앞에 떡하니 있었지요. 우리가족은 총 6명. 호빵을 먹고 싶다고 먹었다가는 작은 구멍가게가 거덜날테지요. 어리던 우리남매는 일찌감치 철이 들어 그 호빵 하나 달라고 하는 남매가 없었습니다.

농사를 짓는 사람보다 채소나 곡식을 돈 주고 사먹는 사람이 제일 편하다고 하지요. 엄마가 가끔 주는 먹거리는 편치 않았습니다.
과자 한박스 팔면 과자 한봉지 남는다. 너희들 4명이 한봉지씩 과자를 먹으면 엄마는 과자를 4박스나 팔아야하지만 하루에 그렇게 잘 팔리지 않는다.라는 엄마의 말씀에 편치 않는 간식은 꿀맛이기 힘들었지요.
진짜 지금 마트나 인터넷쇼핑으로 사다 먹는 간식이 제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요즘엔 이런 호빵기계에 편의점에서 많이 팔고 있지요. 보들보들 저 호빵을 하나 덥썩 집어 먹고 싶게 만드는 비쥬얼입니다.

마트 지나다가 야채호빵 박스 하나 샀습니다.
10개 씩이나 들어있더라고요. 요즘은 이렇게 포장으로 나와 집에서 해 먹을 수 있다니 정말 좋은 세상이네요.
팥 호빵을 좋아하느냐
야채 호빵을 좋아하느냐
어릴적엔 팥이 정말 싫어서 야채 호빵만 먹었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니 이상하게도 팥 호빵이 참 좋습니다.
그러나 우리 아들이 팥 싫다며 야채를 사자고 하네요. 역시 내 아들인가.
"너도 언젠간 팥호빵을 좋아하게 될거야."
그래서 야채호빵으로 사게 되었네요.

호빵 맛있게 먹는 법

추억의 맛, 찜솥
적당량의 물을 넣고 채반에 면포를 얹은 후 물이 끓으면 호빵을 넣고 10~15분간 찌면 추억의 호빵 완성!
찌는 10분동안 제가 어릴적 맡았던 그 호빵향을 맡게 되겠지요.^^
추억을 되살리기 좋은 장점과 조금 귀찮아 질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홈메이드, 보온밥솥
보온 중인 밥솥 안의 밥 위에 제품을 얹은 후 15~20분간 데우면 홈메이드 호빵 완성!
집엔 항상 보온밥통에 보온으로 되어 있으니 편할 수 있겠네요.
대신 호빵에 밥풀을 붙을 예정^^
밥통에 숨겨두었다가 아이들 학교 끝나고 와서 주면 정말 좋겠어요^^

새로운 시도, 에어프라이어
표면에 기름을 살짝 발라 160⁰C에서 10분간 구워내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신개념 호빵 완성!
정말 꼭 해 보고 싶은 방법이네요.
여태 알던 호빵과는 다른 또다른 식감일 듯 합니다.

초간편, 전자렌지
건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랩으로 싸거나 젖은 면포를 덮어 표에 나와있는 시간으로 가열하면 초간편 호빵 완성!
제일 선호하는 방법이겠지요.
요즘 전자렌지 없는 분들 없고 제일 간편할 듯 합니다.

우선 호빵 밑에 종이를 깝니다.

전자렌지에 30초 돌려봤습니다. 엘레강스하게 나이프를 꺼내 잘라봅니다.
호빵 하나를 먹어도 격식있게^^

뜨끈한 호빵이 제대로네요^^ 속이 꽉 찬 호빵 보이시나요.
아이들이 먹더니 찐빵이랑 뭐가 다르냐고 하네요.

호빵vs찐빵 차이

호빵은 밀가루 반죽속에 팥이나 채소를 넣어 김에 쪄서 먹는 찐빵입니다.
호빵은 분식점에서 팔던 찐빵을 집에서 먹을 수 있도록 제품화 하면서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결국은 같은 거 맞다고 봅니다..^^

호빵 속 야채가 빵이 많거나 야채소가 과하지 않게 적당한 비율로 들어있네요. 따뜻한 호빵을 뜨끈하게 먹어봅니다.

겉이 탱탱한 호빵이 속은 촉촉한 호빵이 행복하게 만듭니다.^^

그래도 난 팥빵파~~~
팥호빵 하나 몰래 사서 먹어봅니다.

이게 아메리카노와 찰떡궁합일줄이야..

오늘도 찬바람 불어도 몸이 솔솔 녹는 그런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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